올해 첫 해외 나들이로 멕시코 방문에 나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8)는 23일 미주지역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해 자본주의의 착취성과 사악성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멕시코 시티에서 주교들의 건의문을 바탕으로 작성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사제들은가난한 자들이 아니라 가진 자와 권력자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교리를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주지역에서도 피지배층을 소외시키거나 심지어 제거하면서까지 권력자가 지배하는 사회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탄했다.
교황은 특히 미주지역에서도 '신자유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신자유주의는 이익과 시장의 법칙을 유일한 매개변수로 간주하는 경제적 인간의 개념에 바탕을 둔 제도라고 우려했다.
교황이 이날 발표한 24쪽 분량의 '권고문'은 중남미지역에 대한 가톨릭의 우려가 당초의 마르크스주의나 해방신학이 아니라 이제는 거칠 것 없이 질주하는 자본주의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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