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동시에 대구를 방문, 각각 지역감정 해소와 31일 구미집회에 대한 성원을 호소하는 등 여야가 휴일 맞대결을 벌이며 대구·경북민심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공동여당인 자민련의 명예총재인 김총리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대구·경북 국가기도회를 비롯, 지역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국민 모두의 염원인 경제회복을 위해서도 최소한 정치가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리는 이어 지역 상공인대표와의 간담회와 지역가락종친회 신년회 그리고 대학총장단 만찬에잇따라 참석,"정부가 영·호남을 차별하는 일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며"구조조정의 파문이 지역경제를 비교하는 유언비어를 만들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사람들마저 나타나고 있다"고우회적으로 한나라당 집회를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이총재는 구미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대구에 도착, 동화사와 서문시장 등을 방문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총재는 특히 구미집회에 대해 여권이 지역감정 조장행위라며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정부여당은 파행적, 편파적 빅딜에 의한 지역경제의 파탄원인을 우리당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총재는 또 최근 여권이 야당분열을 통한 야당 파괴공작을 기도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하고 특히 이 곳에서 관심이 높은 심재륜(沈在淪)대구고검장의 발언파문을 집중거론하며 정부여당의 실정과 검찰의 편파성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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