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고검장 동정-정상출근…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받은 심재륜 고검장은 30일 정상출근해 파동후 3일째 집무실에 침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관용차편으로 출근한 심고검장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답변을 삼간 채곧바로 집무실로 올라갔으며 법무부의 직무집행정지 조치에 따라 결재등을 받지는 않았다.심 고검장은 2월3일 예정된 징계위원회에 출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며 출석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또 출근을 계속하겠느냐, 심경의 변화가 없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법적으로 출근하도록 돼 있으니까…" "종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심고검장은 29일 오후5시15분쯤 퇴근을 위해 청사를 나서면서도 출근을 계속할 것이냐, 사표를내겠느냐는 등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 한마디만 하겠다. 직무정지명령이 내려도 출근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라며 단호한 어투로 정상출근 할 것임을 시사했다.한편 심고검장은 29일 오후6시쯤 관용차편으로 청사를 떠난뒤 바로 귀가하지 않고 이날 밤 10시쯤 대구시 중구 삼덕동 관사로 전화를 걸어 "기다리지 말라"고 했으며 시내 모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고검장은 29일 퇴근할때까지 출입문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점심은 배달시켜온 중국음식으로 해결하고 화장실 용무도 사무실내 간이화장실에서 보며 문밖출입을 하지 않았다.

직무집행정지명령이 심 고검장에게 통보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문인지 지난 26일 심검사장의 상경에 동행한 남기춘 고검 검사가 29일 오후4시20분쯤 방문한 것 외에는 이날 오후 심고검장방을찾는 직원들의 발길은 거의 없었다.

한편 이날 오전 심검사장에게 직무집행정지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고검의 결재와 직무상 지시는명노승 고검차장 검사가 담당했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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