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르단 국왕 타계

요르단을 지난 46년간 통치해 온 후세인 이븐 탈랄 알하셰미(63)국왕이 7일 타계했다고 요르단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반세기에 걸쳐 중동지역의 정세 안정에 커다란 역할을 수행해온 후세인의 파란만장한 통치는 막을 내렸으며 요르단은 애도와 불확실성의 시기로 빠져들었다.

요르단 정부는 후세인 국왕이 이날 오전 11시 43분(한국시간 오후 6시43분) 지병인 암으로 입원중인 군병원에서 서거했으며 그의 맏아들 압둘라 이븐 후세인(37) 왕세자가 헌법에 따라 왕위를자동 승계했다고 밝혔다.

후세인 임종은 그의 네번째 부인 누르 왕비와 여러 가족들이 지켜보았다고 정부의 한 고위관리가전했다.

압둘라 새 국왕은 부친 사망 3시간 뒤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쯤 긴급 소집된 상.하원합동회의에서 간단한 왕위 선서식을 갖고 요르단 국왕으로 즉위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슬람 성전인 코란에 손을 얹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들에게 충실히 봉사할 것을 전지전능하신 알라신에게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정부 대변인 나서 유데 공보장관은 후세인 국왕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40일간을 공식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리는 후세인 국왕의 장례식이 8일 국장으로 거행되며 그의 시신은 이날 정오쯤 수도암만의 하셰미트 왕가 선영에 안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시신은 사망후 24시간 안에 안장하도록 돼 있다.

후세인 국왕의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약 40여개국의 국가 수반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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