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동네주민들 십시일반

지난 19일 열린 포항 송라초등학교 졸업식. 시골인 탓에 도시학교 처럼 화려한 졸업식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하나가 돼 고마움과 흐뭇함, 아쉬움을 함께 느끼는 뜻깊은 자리였다.

동네 유지들이 십시일반으로 갹출, 졸업생 25명 전원에게 중학교 입학에 보태써라며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재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꽃을 만들어 언니, 오빠들의 가슴에 달아주며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생들 또한 그림 등 작품 한가지씩을 만들어 마지막 시화전을 여는 등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학생대표의 송.답사대신 졸업생, 재학생 모두 일어나 한마디씩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할때는 그만 눈물바다가 되었다.

김동훈교장은 "형식에 얽매인 것 보다는 기억에 남는 졸업식이 더욱 의미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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