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3년 9월 옛 소련 위성 경보시스템의 기술상 오류로 3차대전이 일어날 위기가 있었으나 한 소련군 중령의 침착한 판단으로 인류는 핵전쟁의 위기를 모면했다고 23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83년 9월 26일 자정 직후 모스크바 교외 미사일 방어사령부 세르푸호보 15 비밀 벙커에서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 중령이 다른 2백여명의 장교와 당직을 서던 중 미국이 핵공격을 시작했다는 경보가 울렸다는 것.
이는 미국의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고 있던 소련의 위성 하나가 핵공격 사실을 감지했다는 의미이며 벙커의 컴퓨터 경보시스템은 위성이 보낸 신호를 미국이 미사일 5기를 소련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소련이 즉각 반격에 나섰을 경우 3차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당직 책임자였던 페트로프 중령은 이를 위성 경보시스템의 기술상 오류로 판단해 공격을 말도록 지시, 핵전쟁 발발을 막았다는 것이다.
올해 59세의 페트로프 중령은 르피가로와의 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은 이를 경보시스템의 오류라고 결론내리고 다른 장교들에게 이를 무시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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