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정무수석의 중·대선거구제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고있다. 한나라당은 8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내각제논란을 잠재우기위한 정략적인 의도가 개재돼 있다"며 평가절하했다.
안대변인은 "김대중대통령도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정부여당안으로 먼저 중·대선거구제를 확정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대변인은 "내각제논쟁에 대한 국민적관심을 전환시키려는 책략이 깔려있다"며 "권력구조변경에 대한 입장부터 먼저 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기본입장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인구상하·한선을 조정, 의원정수의 10% 정도를 줄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구제전환문제에 대해서는 지역별, 선수별로도 입장이 다르다. 지역정서가 남다른 영남권지역에서는 현행소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수도권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찬성하는 기류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비주류중진인 정창화(鄭昌和)의원은 "당내에서는 반반정도지만 중진·다선은 중·대선거구제를 초선은 소선거구를 선호하고있는 것 같다"고 당내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영수회담에서 논의하려면 당론수렴과정을 우선 거쳐야되고 정치개혁에 대한 결단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은 개인의견이라고 전제하고 "일장일단이 있으나 입시제도를 바꾸듯이 현행소선거구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하지말고 개선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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