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규 아파트 시세 분양가 넘어섰다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전세값 상승에 이어 상당수 대구지역 신규아파트 거래가격이 분양가를 넘어서는 등 호전되고 있다.

3월 들어 성서지역 신규아파트 가격은 건설업체의 미분양세대 물량 조절에 힘입어 24~26평형이 분양가보다 최고 600만원 오른 7천500만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31~33평형은 시공회사에 따라 9천500만~1억원의 시세를 보여 분양가에서 최고 700만원까지 상승했고 40평 이상 대형아파트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1천만원 이상 올라 분양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권의 경우도 3월 입주 예정인 시지 매호동서타운 32평형 로열층(분양가 1억800여만원)이 1천만원 정도 오른 값에 전매가 이뤄지고 23평형은 700만~800만원 상승했다. 위치 때문에 한때 분양가에서 10% 정도 낮게 전매됐던 한 아파트는 최근 분양가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일반 분양물건과 함께 시공업체가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으로 지급한 대물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 25%까지 할인 전매되던 북구 ㅎ·ㄷ아파트, 성서 ㅌ아파트 등 일부 미분양 세대는 최근 거래가격이 분양가 수준으로 올랐고 그나마 매물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산범물지역과 칠곡지역도 대다수 신규 아파트 가격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조금씩 상승하면서 미입주 아파트 전매가격이 분양가를 넘었거나 이에 가까워지고 있다.

성서, 시지 등 인기지역의 전세값도 작년 상반기 최저 2천500만원대(24~26평형)에서 4천만원대로 올랐다. 최저 3천200여만원이었던 32~34평형도 5천만~6천만원대를 보이며 IMF 이전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주택, 상가, 임야, 농지 등 일반부동산 가격은 대다수 지역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상승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산지역 중개인협의회 권오인(40) 총무는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교통, 부대시설 등에 따라 아파트 값의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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