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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의 행동은 원칙적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이 이끈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학생답게, 선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선생답게, 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귀한 사람답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친구들의 말을 믿지말라고는 하지 않겠으나 전부 믿을 수는 없다. 선생님의 말씀도 전부 믿을 수는 없고 부모님의 말씀도 전부 따를 수는 없다. 심지어 대성현들의 말씀도 전부 믿거나 따를 수는 없다. 동서고금의 대성현들이라면 공자, 맹자, 노자, 장자, 석가, 예수님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리 광신도라 하더라도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다 믿는 사람은 없고, 예수님의 말씀을 다 따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면 누구나가 믿고 따라야할 것이 있다. 대성현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셨던 말씀은 믿어야하며, 이를 믿지않는 사람은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된다.

기독교 성서의 인간에 대한 첫말씀이 무엇인가? 나는 신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신 존재이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첫말씀이 무엇인가? 천상천하에서 나는 절대적으로 존귀한 존재이다. 공맹(孔孟)에 의하면 나는 하늘의 자식이므로 하늘이다. 노장(老莊)에 의하면 나는 대도(大道)의 자식이므로 대도이다. 낮에는 더러 못난 짓을 하고 치사한 짓도 하더라도 저녁에 잠자리에 들어서는 '나는 대도이며, 하늘이며, 살아있는 부처이며, 신의 형상이므로 이에 합당한 행동을 할 것이다'하고 암송하며 잠들자. 행복하십시오.

〈경북대 교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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