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부도 주범은 판매난

대구지역 부도기업중 절반이상이 극심한 판매난으로 인해 부도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지난 97년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부도난 업체 2천133개중 부도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업체 1천251개를 조사한 결과 판매부진이 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매출대금 회수지연 31.7%, 관련기업 도산 7.1%, 설비투자 과다 4.1%, 사금융 과다 1.5%순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부도원인은 판매부진(53.7%) 매출대금 회수지연(31.9%) 관련기업 도산(6.9%)순이었다. 건설업은 판매부진(41%) 매출대금 회수지연(38.3%) 관련기업 도산(14.8%)순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판매비중이 낮은 대신 관련기업 도산으로 인한 부도비중이 높았다. 서비스업은 판매부진(59.2%)의 비중이 높은 대신 매출대금 회수지연(28.6%)의 비중이 낮았다.

조사대상 부도업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7.3년. 업종별로는 제조업 7.9년, 서비스업 7년, 건설업 6.4년 순이었다. 개인업체의 존속기간은 8년으로 법인업체의 6년보다 2년이 길었다. 부도일까지 사업기간은 5년이하가 전체의 42.6%, 6~10년이 29.2%였고 10년초과는 24.6%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부도업체의 평균 자본금 규모는 4억2천900만원으로 1억원이하가 44.8%, 1억~3억원 31.1%, 3억~5억원 9.2%였다. 부도업체의 평균 종업원 수는 16.3명으로 97년말 기준 대구지역내 5인이상 사업체의 6.7%정도가 부도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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