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출범 103년만에 1만포인트를 돌파, 사상 처음으로 5자릿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미국경제의 호황과 금융위기속에 고통을 겪고있는 다른 나라들에 여러가지 의미를 던지고있다.
9년째 호경기를 구가하고있는 미국민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자고나면 돈방석에 앉게되는 즐거움을 맛보게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증시의 활황에 자극받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등 아시아주식시장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있다.
미국의 호황국면이 세계경기를 동반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일단 세계증시의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되는 효과를 가져오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 5자릿수시대로 상징되는 미국의 호황이 지속됨으로써 지난 2년간 떠돌던 세계공황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동남아국가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인 것이다.
특히 외환위기 탈출의 모범국가로 일컬어지는 한국으로서는 호재로 판단할 수도 있다. 미국의 활황은 미국 내수소비증가를 가져올 것이고 이것이 금리안정과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의 수출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증시의 호황은 미국경제의 내실과 관련 거품시비가 계속돼왔고 월 스트리트 투기자본의 금융시장 조작에 따른 세계화의 덫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음을 지나칠 수 없다.
따라서 뉴욕증시의 폭등속에 거품과 조작이 제거되는 날 언제 대파탄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고 그것이 미국이외의 다른 나라에 투자를 자극하기보다 금리상승만 부추길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미국경제는 올해도 산업투자는 둔화되고 예상 무역적자는 2천억달러, 누적외채는 2조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증시만 이렇게 엄청난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활황도 세계화에의한 시장개방속에 월 스트리트의 투기자본이 동아시아와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외환과 금융위기를 안겨준 뒤 다시 뉴욕증시를 달구고있는 결과로 분석하고있다.
이에 따라 이미 미국에서도 증시가 어느 지점에서 반락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로서는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겠지만 미국의 내수가 늘고 그것이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면 수출회복의 호기로 이용해야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미국증시의 호재가 우리경제를 저절로 부양시키는 것은 아니다. 수출 신장효과를 얻으려면 경쟁력을 높여야하고 경쟁력은 진행중인 구조조정을 더 성실히 추진하면서 우리 제품의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데 있음을 유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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