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당정개편을 앞두고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등 자민련 출신 장관들이 교체되면서 지역 출신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과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입각전 자민련 총무를 맡아 당의 원내사령탑 역을 했던 이장관은 그 중량감 때문에 강창희(姜昌熙)전과기부장관과 함께 당 복귀설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으며 최장관도 박태준(朴泰俊)총재 진영 보강 여부에 따라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 동안 수차에 걸쳐 사의를 표명해 온 이장관은 일단 23일 강장관의 사퇴가 결정되자 김종필(金鍾泌)총리에게 사퇴의사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김총리는 이날 이장관의 사의표명에 "쓸데없는 소리한다"며 한마디로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관은 일단 부처 업무장악능력 등으로 인해 김총리로부터 재차 신임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이장관은 또 다른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에서 이장관의 입당설을 흘리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 이를 기정사실화 했기 때문이다. 이장관측은 24일 "한마디로 오보로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며 발끈했다. 이장관측은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마타도어"라며 "이장관은 신의와 의리를 누구보다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총재 몫으로 입각한 최장관은 박총재의 결심 여하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장관은 "선거제도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해 당장에 지역구를 누빌 생각은 없음을 내비쳤다. 특히 최장관은 "박총재가 부를 경우 당연히 갈 것"이라며 향후 정국상황에 따라 박총재 진영에서 최장관을 필요로 할 경우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자민련 대구시지부는 지역 출신인 이들 장관들의 귀거래사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간 지역에서의 자민련 위상이 급전직하를 걸어왔다는 점에서 이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가세, 한데 뭉쳐 뛰기 시작하면 당 이미지 제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대구시지부는 이에 따라 이들 정치 장관들이 돌아오는 대로 시지부에서 매일 대구지역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T-타임을 갖고 집단 봉사활동에도 나서는 등 자민련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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