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공습범위를 유고연방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미국과 독일은 유고의 '선(先) 공습중단 후(後) 협상재개' 제의를 거부, 현재로선 공습중단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30일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2시간 전화통화를 가진 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공습중단 후 협상재개라는 조건부 휴전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슈뢰더 총리의 견해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잔악한 (인종청소)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코소보 평화협정안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나토 안에는 군사행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력한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연합(EU) 및 나토 의장인 슈뢰더 총리는 이날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코소보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독일에 온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가 공습을 중단하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유고측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나토가 공습을 중단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밀로셰비치가 프리마코프 총리에게 제안한 코소보사태 해결책이 나토의 공습을 끝내기 위한 필요조건에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로빈 쿡 영국외무장관은 밀로셰비치가 휴전명령을 내리고 평화안을 수용해야 나토 공습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해 유고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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