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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官의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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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40을 넘기면서부터는 그 나타난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선인(先人)들이 가르쳐왔다. 황차 50수(壽)에는 천명(天命)이 붙지 않는가. 현대적 해석으로는 물 흐르듯 무리없는 인생 궤적(軌跡)을 그려 나가란 말일듯 하다.

50대 초반의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정통 내무관료로 평가받아 마땅할 만큼 해당분야의 이력을 두루 쌓은 전문인이다. 갖가지 훈장을 받은 사실은 물론 행정혁명의 시대 라는 저서까지 냈으니 나름대로 이름값은 하고 살아온 셈이다.

그런 그가 29일,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에서 긴급환자 수송용 헬리콥터를 타고 다닌 사실이 드러나 천하인구(人口)에 오르 내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것도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하던 현지인부가 뇌출혈로 쓰러져 진짜 긴급후송을 요구하던 터에…. 별로 바쁘지도 않았을성 싶던 장관일행을 인천까지 태워주고 난 헬기는 1시간이 지난뒤에야 돌아왔으니 그간의 사정은 불문가지(不問可知)가 아닌가.

문제가 여기서 끝이 났다면 그런대로 우리나라 관료들의 몸에 밴 권위주의 고압자세 등등 체질론을 내세우며 숙제로 남기겠지만 상황은 더 심각한데 있었다.

장관은 응급상황이 생겼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는 얘기로 빠져나가려하고 인천소방본부는 자체 감찰을 통해 공무수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엄중문책할 것 이라고 마치 남의 일에 나선듯 흰소리들만 골라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아랫 사람뿐. 장관은 무관한 셈이다. 야고부자 는 김장관의 이런 이해못할 언행들이 지난해 부산시장선거전에서 어제까지의 한나라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을 출마, 상대후보에게는 전라도 태생임을 문제삼아 원초적 감정에 호소했던 언행들과 맥이 닿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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