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체감경기 여전히 춥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다해도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성장률은 제로 또는 마이너스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중소제조업의 경기회복으로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으면 가계의 대출금 연체가 지속적으로 상승, 은행업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은 2일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금융연구원 자체 추계로는 3.8%, 기업실사지수(BSI)를 통한 추계로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체감성장률은 0.1% 또는 마이너스 1.2%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최근 생산과 소비 등 경기지표가 뚜렷한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제조업은 올해 들어와서도 생산감소율이 20~30%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들어서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중소기업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어 "중소제조업의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기업부실과는 별도로 가계부문의 부실이 은행의 취약성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체적인 체감경기 호전을 위해서는 중소제조업의 경기회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를 위해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중소제조업의 경기회복 속도를 빠르게 해 '실업률 하락→은행의 연체비율 감소→은행 건전성 제고→ 대출증가를 통한 경기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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