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가 6일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것은 코소보 난민의 신속한 대거 추방 작전 때부터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유고는 나토가 공습에만 의존, 유고군에 쫓겨난 엄청난 난민 문제 처리에 직면하면 뿌리치기 어려운 휴전제의를 통해 공습을 중지시키고 유리한 상황에서 코소보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를 갖고있었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유고는 실제로 나토의 공습이 있자 기다렸다는 듯 지상에서 코소보 난민 추방으로 대응, 10여일 만에 알바니아계 주민 40만명을 몰아내고 나토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
따라서 유고는 난민 추방을 통해 코소보 문제 해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목표를 이미 달성했으며 이 시점에서 공습을 중지 또는 완화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나토가 정유공장과 교량 폭격 등 사회기간설비를 공습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대량파괴로 전략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 시점은 유고에 대해 새로운 전략 수행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발칸반도의 날씨가 좋아지며 나토가 전면 공습으로 나오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고 항공모함 시오도어 루스벨트호가 폭격에 가담할 전폭기들을 싣고 아드리아해로 들어오고 있는 현 시점이 국면 전환의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코소보 문제와 관련 6개국 접촉그룹 회의와 러시아가 제의한 8개국 회의를 앞두고 유고가 정전을 들고 나온 것도 유고로서는 외교 공세를 펼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정전 제의는 난민 처리에 한계를 안고 있는 나토가 일부 강국 주도로 난민 무사귀환을 내세우며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도 견제할 수 있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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