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모친 장례식 치러

8일 대구시 동구 공산동 파계사 부근에서 치러진 노태우전대통령의 모친 장례식에는 서울에서 운구행렬과 함께 내려온 200명을 포함, 약 1천명에 이르는 조문객들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장례식장에는 노전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와 정부의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6공 정부를 옮겨 놓은 듯했다.

호상을 맡은 노재봉전총리를 비롯 한영석전장관 등 각료출신, 서동권. 이상연전안기부장, 정해창전비서실장과 손주환전정무수석, 이현우. 최석립전경호실장, 이필섭 전2군사령관, 유수호. 이원조. 금진호전의원 등의 모습이 보였다.

지역에서는 백욱기전동국그룹명예회장, 이승주국제염직회장, 김용기대구경영자협회장 등 재계원로들과 이진무정무부시장, 임대윤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조모 장례식 참석차 5일 미국서 귀국한 노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는 16대총선 출마가능성과 관련,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들 중심으로 지역 여론이 나쁘지 않고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 시절 가동하던 조직도 건재하다는 점에서 많은 출마 종용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다만 지난 2년간 다닌 조지타운대 로스쿨 과정이 내년 5월 끝나는데다 변호사시험이 7월로 예정돼 있어 출마와 공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었다. 그는 측근들에게 정당선택의 어려움과 무소속은 싫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전대통령도 어떤 의사표시가 없다고 했다.

또 노전대통령의 동서로 14대 의원을 지내고 '비자금 사건'의 와중에 15대 총선출마를 포기했던 금진호전의원은 "국회의원을 제대로 잘 해 보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다"며 "나이에 비해 건강도 괜찮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