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곡수매값 농민반발 거세다

올해 추곡약정수매값과 수매량 결정을 앞두고 전국 10여개 농민단체들이 연대해 수매값 조기결정 및 인상을 요구하는 농민대회를 잇따라 여는 등 추곡수매관련 투쟁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국회.농민단체들이 수매값 인상폭을 놓고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까스로 지난달 10일 국회에 제출된 추곡약정수매값 동의안마저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전년도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할 수매값이 지금까지 결정되지 않아 농민들이 수매선급금을 지급받지 못한데다 농협비리로 대출마저 어렵게 돼 영농철 농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정부는 올 수매값을 지난해 보다 3% 인상한 14만9천950원(정곡80㎏기준)으로 결정, 국회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7일 경북농민대회 등 전국 시.도에서 잇따른 농민집회에 참여한 전국농민단체들은 정부의 올 수매값 3% 인상안은 최소한의 물가인상률마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13%까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농경연 경북지부 백종택(42)씨는"정부가 농업을 회생시키고 식량자급을 하겠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농민들의 요구 수준에 맞게 올 추곡수매값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민 이모(39.성주읍 경산리)씨는 "4월중에 수매값이 결정되더라도 선급금(전체수매값의 40%)은 언제 받을지 모르겠다"며 영농비 걱정이 태산이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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