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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호남 일색'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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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에서 비호남권 인사들이 잇따라 당 요직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12일 당 총무경선에서 부산출신의 손세일의원이 호남권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으며 이에 앞서 총재대행에 충청권의 김영배(金令培)부총재가, 정책위의장엔 경북의 장영철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당내 호남색이 퇴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손총무와 장의장이 전국정당화의 최대 공략지인 영남권 출신인데다 손총무가 당내 비호남권 의원모임의 간사역을 맡아왔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물론 손총무의 당선엔 이들의 지지표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호남권의 득세가 자생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치권 다수의 지적이다. 게다가 내년 봄 총선일정과 전국정당화 등 정계개편 구상을 감안할 경우 당내 최대 실세인 동교동계가 오는 8월 전당대회 등을 기점으로 언제든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손총무의 당선 이면엔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고문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결국 권고문 측은 손총무 등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비호남권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이들을 통해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또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총무경선에서 철저히 중립을 표방했음에도 이심전심으로 '김심(金心)'이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장의장 임명에 이은 손총무 당선으로 DJ의 전국정당화 의지를 가시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김총재대행과 장의장 등은 '젊은층 수혈론'을 계기로 영남권의 관료출신 인사 등을 상대로 한 영입교섭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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