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영 받는 英여왕

김대중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19일 오후 청와대 공식환영식장에서 환영나온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英 여왕 한국방문 이틀째 대기업 회장단과 환담방한 이틀째인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은 20일 대우디자인포럼과 애니드림 애니메이션스튜디오를 방문하고 대기업회장단 및 한.영 실업인회의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화여대, 인사동 거리를 둘러본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의 청와대국빈만찬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영국의 국가원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1883년 수교이후 처음으로 여왕은 한국국민에게 '100년을 기다려온 귀한 손님'"이라며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호협력을 보다 확대하는 것은 물론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왕내외는 전날인 19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여왕은 이어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정상환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투자확대 등 우호협력관계 증진방안과 전통문화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특히 여왕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시장경제 노력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김대통령은 지난해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보내준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여왕이 방문할 안동 하회마을은 전통이 살아 있는 곳으로 여왕이 이 지역을 방문키로 한 것은 좋은 선택이며 또 세계적 관광지로 부각될 수 있는데 대해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으며 여왕은 "도시보다는 시골을 보고 싶었다"며 안동 하회마을 방문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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