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 오르는 선물거래 시대

선물거래소가 마침내 오는 23일부산에서 개장, 본격적인 선물거래시대를 맞게 된다. 선물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선물거래를 소개한다.

한국선물거래소(KOFEX)가 부산에서 정식 개장됨에 따라 지난 96년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출범한데 이어 해외에서 선물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리와 환율, 상품에 대한 선물거래까지 가능하게 됐다.

선물거래소에는 달러선물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선물, 금선물, 달러옵션 등 4개 품목이 상장되며 각각의 품목은 3월물, 6월물, 12월물 등 인도월에 따라 여러종목으로 세분화돼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거래소는 또 오는 7월부터는 국고채 금리도 상장할 예정이다.

선물거래란 미래의 약속한 일시에 상품인도와 대금결제를 실행하는 것을 현재 시점에서 계약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같은 선물시장 개장은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수의 증가와 함께 상품투자에 따르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금리와 환율의 변화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던 중소기업들에겐 매우 중요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환율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싱가포르에 개설된 역외선물(NDF) 시장과 국내 금융기관간에 이뤄지는 선물환거래 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거래상대방을 찾기가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거래단위가 커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니면 사실상 접근이 어려웠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은 가격예시 기능을 함으로써 무모한 과잉투자와 잘못된 투자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수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상품에 대한 미래가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격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선물거래는 증거금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선물은 그러나 이같은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잘못할 경우 한순간에 거액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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