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청소년 축구 4강신화-예선탈락

일본축구가 한국을 앞질렀다.일본은 지난 3일부터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국가로는 16년만에 '4강신화'를 이룩, 예선탈락한 한국축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일본청소년축구의 세계 4강은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 출전과 함께 일본이 10여년 전부터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실인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불과 3년 앞두고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크다.

반대로 일본과 2002년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국은 2002년대회의 척도인 이번 대회에서 예선탈락함으로써 그동안 지켜왔던 아시아축구의 대표자리를 일본에 뺏겼다.

더구나 일본축구는 지금도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어 2002년에는 한국을 압도함은 물론 세계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프로축구리그(J리그) 16개팀은 물론 2부리그까지 경쟁적으로유소년클럽을 운영하는가 하면 '꿈나무' 발굴을 위해 아예 연고 유치원에 순회코치를 파견, 5, 6세부터 축구화를 신기는 등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일본은 유소년시절 이미 남미 등에 유학하고 돌아 온 10대 스타들이 J리그에 진출, 수준높은 경기를 하고있다.

이번 청소년대회에서 일본이 자로 잰 듯 정확한 패스와 공식에 어긋나지 않는 기초가 튼튼한 축구로 실력에 의해 4강을 이룬것은 바로 이같은 엄청난 투자에서 비롯됐다.

K-리그 경기위원장을 지낸 박경호 오이타클럽 기술고문은 "20여년전부터 계속된 준비가 이제야 빛을 보는 것이다. 일본축구는 특히 행정력에서 예측이 가능하고 프로팀들이 경쟁적으로 유소년축구를 육성, 선수자원이 풍부한 것이 최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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