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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보화상 수상 정미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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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된 도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너무 큰 상을 주어 고맙습니다. 더욱 정성껏 부모님을 모시라는 채찍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27일 제42회 보화상을 수상한 정미숙(38.여.대구시 서구 비산4동)씨. 19세의 나이로 결혼한 정씨가 시조부모와 시부모를 모시게 된 것은 지난 93년 4월 시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 할 수 없게 돼 병수발을 들기 위해 시댁으로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8개월간 식사수발과 대,소변을 받아내며 간호한 정씨의 정성을 외면한 채 그해 12월 시할머니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후 홀로 된 시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돼주며 시어른들의 건강함을 기원하던 정씨에게 또 다시 불행이 닥친 것은 96년 4월. 시어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것. 여기에다 97년 8월에는 시아버지마저 폐병에 걸려 1년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지난해 8월 시아버지가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을 때 가장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효심이 부족해서 시어른들이 일찍 세상을 등진것 같다"며 두사람의 병 간호에도 싫은 내색 한번 않았던 정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IMF 영향으로 최근 남편이 직장마저 잃어 형편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3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시어머니가 등창이 날까봐 하루 몇차례 좌우로 돌려 눕혀주고 팔 다리를 주물러 주는 정성을 아끼지 않는 정씨. "두 자식이 효자로 잘 자랐고 모실 수 있는 부모가 있어 행복하다"며 이번 보화상 수상을 오히려 쑥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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