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후배 상습폭행 의성고교생 12명 영장

대구지검 의성지청(지청장 곽상도)은 6일 교내에서 불량서클을 구성, 후배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온 혐의(폭력)로 시내 모고교 3년 권모(17)군 등 고교생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21일 의성군 안계면 안계초등학교 뒷편 하천에서 학교후배인 금모(16)군 등 10명을 집단폭행하는 등 지난 97년부터 최근까지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권군 등은 지난 97년 '일진회'라는 폭력서클을 구성하고 후배들을 골라 강제로 가입시켰으며 이에 불응하거나 소극적인 학생은 속칭 '왕따'를 시키며 수시로 구타하는 등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모 단란주점의 청소를 후배들에게 요일을 정해 시킨 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후배는 각목 등으로 구타했으며 피해사실을 교사나 부모에게 신고한 학생에게는 보복폭행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학생 중 1명은 이들의 계속적인 괴롭힘으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피해학생 학부모 중 일부는 자식을 잘봐달라며 이들을 찾아가 식사대접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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