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어린이들도 이날 만큼은 즐거움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린이날'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모든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어린이날,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잇따랐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 야구장에서는 우방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결식아동을 위한 시민동전 모금행사'를 열었다. 어린이들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의 일환.
어린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운동장 곳곳에 설치된 '동전 오래돌리기' '동전 굴리기' '동전 밀어내기' 등의 부스에 들러 행사의 참뜻에 동참했다.
운동장 한쪽에 세워진 '결식 아동에게 나도 한마디' 게시판엔 '언니.오빠들 힘내세요' '좌절하지말고 어려운 날이 지나간 뒤를 생각하세요' '우리가 돈을 보태줄테니까 용기를 내요' 등 소박하지만 진실이 담긴 어린이들의 표현도 적혀 있었다.
이 행사를 진행한 우방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녀에게 직접 행사에 참여, 동전을 내게하는 등 자녀들에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방랜드 입구에서는 경북대.영남대 등 지역대 학생들로 구성된 21세기 진보학생연합 소속 20여명이 북한 어린이돕기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다음달 최대의 식량위기가 예상되는 북한에서는 어린이날을 즐기기는 커녕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떠도는 등 아사위기에 직면한 북한 어린이들의 참상을 알렸다.
이 행사 관계자는 "캠페인으로 모금한 지원금을 북한 나진선봉지구에서 어린이용 식량을 생산하는 국제 NGO에 보낼 계획"이라며 "단순히 즐기는 어린이날이 아니라 제대로 먹지 못하는 동포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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