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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6월 전대개최 싸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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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6월 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당 장악력을 높여 나가면서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충청권 의원들이 6월 전당대회 개최를 들고 나온데 대해 박총재가 전당대회 연기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박총재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회의도 여러 문제가 있어 8월 전당대회를 연기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만한 사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전당대회 연기를 강력히 시사했다. "중진들과 얘기를 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불가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충청권 의원들은 발끈했다. 김용환수석부총재의 방미 등으로 전열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충청권 일부 의원들은 박총재의 전당대회 연기시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인구부총재는 "당헌.당규대로 전당대회를 실시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소집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또 김부총재가 귀국하는대로 6월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갈 태세다.

하지만 전당대회 소집문제가 충청권의 의도대로 갈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당의 실질적인 오너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분란을 우려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게다가 충청권 의원들 중에도 전당대회 소집에 부정적인 입장을 비치는 경우가 많아 충청권의 일사분란한 움직임도 기대하기 어렵다. 당장 김학원의원은 "전당대회는 총재가 결정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전당대회 개최문제가 충청권의 의도대로 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획기적인 치유책이 나오지 않는 한 당내 분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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