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장사 연승 이태현

지역이 낳은 현역 최고 씨름장사 이태현(24·현대)이 올 씨름판 평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합천장사와 지난 24일 삼척장사씨름대회에서 지역장사 타이틀을 연이어 휩쓴 이태현은 26일 매일신문사를 방문, "지난 97년말 청구씨름단 해체로 무적생활과 상비군을 거치며 부진을 보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며 "라이벌 김영현과의 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생겼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올해 목표는.

▲반드시 천하장사에 다시 오르겠다. 데뷔 첫해 거머쥔 천하장사타이틀을 올해는 꼭 따고 싶다.

-올시즌 김영현과의 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는데 비결이 있었나.

▲코칭스태프의 도움하에 자나깨나 김영현 공략술만 생각했다. 키가 큰 김영현과의 승부에서 가만히 있으면 무조건 밀어치기를 당한다. 그래서 도는 방법을 연구해냈다.

-김영현과의 승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힘으로는 김영현을 이길 수 없다. 밀어치기를 피해 일단 돌면서 상대의 중심을 흐트려 기습적으로 다리 기술을 구사하거나 김영현의 공격을 역습, 배지기로 승부를 걸었다.

-삼익파이낸스나 태백건설 씨름단 등 신생팀으로의 이적이 거론되고 있는데.

▲상비군에서 현대에 입단할때 신생팀이 창단되면 자신을 신생팀으로 트레이드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더 이상 정책적으로 피해받기 싫다. 가능하면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

이태현은 94년 의성고를 졸업하면서 대구 연고의 청구씨름단에 입단했으나 청구의 부도로 상비군을 거쳐 현대에 자리잡았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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