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러시아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오후 9시간여의 비행 끝에 모스크바공항(브누코보 2 공항)에 도착, 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러시아 남부 흑해연안 휴양지 소치에 가 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6일 오후 미리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수행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전 한때 제기됐던 정상회담 불발에 대한 우려를 씻고 밝은 표정이 됐다.
김 대통령은 이날 공항에 도착, 이인호(李仁浩) 주러시아대사와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 총리 부부 등 양국 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군의장대 사열 등 간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현지 언론 대서특필
○…김 대통령 일행이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할 때 쯤 러시아주재 상사원 및 가족 등 50여명이 길가에 나와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김 대통령을 환영했다.
러시아 유력일간지 이즈베스티야 등 러시아 신문과 방송들은 김 대통령과 회견기사, 카라신 러시아외무차관의 기고문 등을 통해 김 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의의 및 양국 협력관계 전망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경협 확대 노력 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첫날인 27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발축호텔에서 열린 한·러 경제인 초청 만찬에 참석, 한·러 양국간 '상호 존중과 신뢰 및 잠재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강조하면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국 경제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만찬에는 한·러경제협회 회장으로, 대러시아 경제협력 사절단 단장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회장을 비롯해 양국 경제인과 김 대통령 공식수행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사에서 김 대통령은 한·러 양국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구상무역의 확대 등 협력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 전략적으로 중요"
○…러시아는 김대중(金大中)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드미트리 야쿠슈킨 크렘린궁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야쿠슈킨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이해 관계가 걸려 있는 광범위한 지역의 정치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전략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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