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55.李馨子)씨의 장관 부인들에 대한 옷로비 의혹이 관련자들의 엇갈린 진술로 인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주장 내용중 쿠폰을 운운한 부분이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이씨는 언론에 공개한 A4 용지 4장의 구술서에서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62)씨와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51)씨가 함께 앙드레김과 페라가모 등에서 2천400만원 상당의 옷을 샀고 또다시 물건을 구입한 뒤 대납을 요구해 이를 거절하자, 라스포사 의상실 정일순(55·여) 사장이 전화를 걸어와 '총장 부인이 직접 오셔서 옷값을 쿠폰으로 지불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이나 의료업체에서 상품권을 판매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10만원짜리 이하가 대부분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의상실에서 어떻게 2천400만원이나 되는 물건 값을 현금 대신 쿠폰으로 치를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러나 28일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동, 신사동 등에 즐비한 국내유명 디자이너 의상실과 외국 유명 수입브랜드 옷가게들에 찾아가 확인한 결과,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는 쿠폰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그같은 일이 충분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회장의 부인 이씨가 지목한 앙드레 김 의상실의 경우 겉으로는 쿠폰을 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은밀히 단골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르지오아르마니 청담동 매장에서도 취재진이 "잘 아는 분에게 선물을 하려고 한다"고 하자"100만~200만원짜리 쿠폰을 끊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의상실의 점원은 "손님들이 선물을 받을 사람의 치수를 모르기 때문에 쿠폰이 강남 부유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일부 사람들의 경우 떳떳치못한 '특수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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