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이어 몽골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오전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나차긴바가반디 몽골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동북아평화 및 양국간실질협력 증진방안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의 골자를 담은 1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양국간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 및 교육협력프로그램과 체육교류협약정 서명식을 참관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 포용정책 및 4자회담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구축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바가반디 대통령은 충분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구체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몽골의 시장경제확립과 정치 경제 개혁을 높이평가한 뒤 개발경험의 전수, 인적 자원개발 등 기술협력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기간사업에 대해 EDCF(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 지원 등 경협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날 확대회담을 통해 오는 2000년부터 3년동안 310만달러의 무상협력자금을 제공하고 통신망현대화사업(약 1천950만달러) 및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추가지원(약 100만달러) 요청에 대해 EDCF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징기스탄호텔에서 러시아와 몽골방문을 결산하는 수행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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