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제 휴대폰 국내 본격 진출

그동안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정책에 따라 수입이 금지됐던 일본제 휴대폰(이동전화)이 7월부터 국내시장에 쏟아져 들어올 예정이어서 국내 단말기 메이커들이 긴장하고 있다.

017 휴대폰 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4일 산요전자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 공급계약을 체결, 다음달부터 산요 휴대폰을 수입해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요 휴대폰은 삼성애니콜의 폴더형보다 저렴하고 플립형보다 약간 비싼 수준으로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디자인면에서 소비자들의 눈을 끌 것으로 보여 시장을 어느 정도 파고들지 주목된다.

신세기통신에 이어 016 한국통신프리텔은 연간 10만여대의 일제 휴대폰을 들여오기로 하고 현재 일본 히타치사와 구매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018 한솔PCS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본제 휴대폰을 들여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일본 교세라와 합작으로 단말기 제조업체인 SK텔레텍을 설립한 SK텔레콤(011)은 금명간 후속모델을 내는 등 단말기 시장에서 이 제품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019 LG텔레콤의 경우 일제 휴대폰 수입계획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경쟁사들이 일제 휴대폰을 들여다 쓸 경우 단말기 메이커인 LG정보통신이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제 휴대폰이 각 이동전화 서비스업체를 통해 국내에 속속 들어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휴대폰 단말기업체들은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면서도 적지 않게 긴장을 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거나 갈수록 떨어지는 회사들은 일제 단말기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경우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비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측은 국내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로 침체돼 있어 일본제가 들어온다해도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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