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인사의 평양방문과 접촉을 잠정적으로 제한.중지한다는 내용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이 전해진 후 현대와 삼성 등 방북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도 즉각 북측 성명의 진의파악에 나섰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까지 분위기로 볼 때 민간경협부문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는 남북경협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금강산관광사업이 이번 성명으로 중단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과의 경협사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는 현대는 16일 "북한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해 사태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성명내용의 문구가 애매해 17일 베이징에서 이뤄질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북한측 관계자 회동여부를 지켜봐야만 북한의 확실한 의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만약 북한이 밝힌 '남한측 인사'라는 말이 남한 사람 전체를 의미한다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현대 남녀농구단의 방북 등 앞으로의 남북경협사업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지금까지 민간교류는 군사, 정치문제와 분리해 취급한 선례를 볼때 이번에도 민간교류는 예외적으로 인정할 것으로 기대하며 서해상 교전이 있은 직후 '금강산 관광사업은 합의대로 진행한다'는 뜻을 북한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만큼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현대측은 예상했다.
현대는 그렇지만 매일 출항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선이 만에 하나 출항을 하지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윤종용 전자 사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방북사업단이 북한을 방문중인 삼성은 조평통 대변인 성명 발표 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방북사업단의 일정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북한은 남한인사의 평양방문과 접촉을 잠정적으로 제한, 중단한다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삼성 대표단의 평양체류를 허용했다고 삼성그룹이 17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북한이 조평통의 발표 직후 현재 평양에 체류중인 남한 인사에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방북대표단을 통해 알려왔다면서 대표단은 예정대로 22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남북경협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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