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S오픈 이모저모

◎휴대폰 켜놓고 비상대기

○…첫 날 공동선두에 나선 왼손잡이 '미남 골퍼' 필 미켈슨은 출산을 앞둔 아내로부터의 소식에 노심초사하며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고.

휴대폰을 갖고 있는 미켈슨은 경기에 방해가 될까봐 자신의 휴대폰 전원은 끄고 캐디의 호출기를 켜놓아 언제든지 아내로부터 긴급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

미켈슨은 "캐디의 호출기로 연락이 올 경우 곧바로 아내곁으로 달려갈 것이다. 호출기의 신호음을 들은 뒤 5시간15분이면 아내가 입원해 있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

◎퀴니 첫날 '최고 장타자'

○…첫 날 경기에서는 아마추어 행크 퀴니와 존 댈리, 타이거 우즈가 드라이버샷거리 집계에서 1~3위를 차지, 장타자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미리 지정된 2개 홀에서의 드라이버샷거리를 평균, 집계한 결과 퀴니는 306야드와 275야드를 때려 평균 290.5야드로 첫 날 최고장타자에 오른 것.

퀴니는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때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면서 뒷바람을 타고 350야드 이상 날려 연습장 밖으로 '장외홈런'을 때려 지켜보던 동료선수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장본인.

댈리는 315야드, 263야드를 날려 평균 289야드로 아마추어 퀴니에 선두자리를 내주었고, 우즈는 평균 288.5야드(297, 280야드)로 3위를 마크.

◎니클로스 탈락 위기

○…올해로 US오픈골프대회에 43년째 개근하고 있는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1라운드에서 8오버파 78타로 최하위권에 처져 예선탈락이 확실시된다.

니클로스는 첫 날 경기에서 보기를 9개나 해 평균 2홀당 1개씩의 보기를 기록한 셈이 됐는데 티오프하자마자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뒤 5, 6번 홀에서도 잇따라 보기를 기록.

인공 엉덩이뼈 이식수술을 받은 뒤 필드에 복귀한 지 한달 남짓밖에 되지 않는 니클로스는 체력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며 8번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3명 모두 오버파 기록

○…'29년만의 US오픈 정상도전'이라는 목표로 각오를 새롭게 했던 유럽선수들이 출발부터 삐걱댔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70년 토니 재클린 이후 29년만에 US오픈 정상에 도전할 유럽 출신 우승후보들은 마스터스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과 영국의 콜린 몽고메리, 리 웨스트우드 등 3명.

그러나 이들 3명의 선수는 첫 날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는데 몽고메리가 2오버파, 웨스트우드가 3오버파 이며 올라사발은 5오버파 75타로 예선통과 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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