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수조원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등을 통해 달러수급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기록한 6개월만의 최저치 1천159.4원에서 0.6원이 오른 달러당 1천160원에 첫 거래가가 형성됐으나 이후 소폭 상승한 상태로 장을 마감, 결국 전날보다 3.4원이 오른 1천162.8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정부가 전날 발표한 외환수급대책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의 환율안정화 지지 발언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면서 개장때만 해도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매도세가 조금씩 누그러지며 상승, 한때 8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가 구체적이지 못한데다 이전의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업체 매물이 다시 흘러나와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공급우위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기업체를 중심으로 한 달러매도공세와 국책은행 등이 주도하는 정책매수세간 공방의 결과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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