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논술 문제는 최근의 대학별 출제 경향을 전형적으로 보여 주는 유형의 문제이다. 최근의 대학별 출제 경향은 고전을 자료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 문제와 관련되는 핵심 논제를 학생 스스로가 이끌어 내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그 해결 과정이 지시문 자체에 제시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논술문은 그 성패가 제시문으로부터 핵심 논제를 추출해낼 수 있는지의 여부, 또 추출해낸 논제를 현실 상황과 연결 적용하여 논지를 전개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좌우된다. 학생들은 평소에 폭 넓은 독서와 현실 경험을 통하여 비판적, 창의적 사고 능력을 기르고 꾸준한 글쓰기 과정을 통하여 논리적 표현 능력을 기를 때 좋은 논술문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는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나), (다), (라)로부터 삶의 교훈을 찾아내어 우리 현실 상황에 적용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제시문 (가)에서는 인간 행동의 근본틀은 욕망을 이성에 복종하게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제시문에서는 일의 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경우의 부정적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되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 현실에 논점을 맞추어야 함을 알 수 있다.
4차 문제의 응모 기간은 각 학교의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응모하였다. 담당자들의 의욕을 북돋워 주는 한편, 어깨를 무겁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우수작 한 편을 선정하였다. 경명여고 2학년 장윤선 학생의 글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학생의 글은 지시문을 충실히 분석하여 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돋보인다. 그리고 교실 상황에서 필자가 경험한 사실을 예로 든 점은 논거의 구체성과 독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런데 서론에서 논제 제시까지 이르지 못하고 문제 제기에 그친 점이 아쉽고,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를 본문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음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그리고 논지가 선명한 글이 되도록 하려면 결론에서 주제문을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덧붙여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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