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협상이 이르면 내달 1일, 늦어도 이번 주안에 타결될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자동차빅딜협상이 오래 지체됐으니 마무리 지을때가 됐다"면서 "마지막 며칠이나 몇시간이 가장 긴장감이 높아지고 힘들다"고 말해 빅딜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금감위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전에 자동차빅딜을 마무리 짓기위해 삼성에 채권단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부채처리방안을 확정하도록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와의 잇단 접촉을 통해 삼성자동차 부채 4조3천억원중 최소한 3조원 이상을 삼성이 떠안기로 의견접근을 보고 이를 계열사에 적절히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은 금감위, 대우 등과 최종 조율을 거쳐 이르면 30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삼성차 부채처리방안을 확정, 내달 1일 빅딜 타결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곧이어 협력업체 보상과 관련한 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부채처리를 위해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당초 거론됐던 1천억원을 훨씬 넘는 사재를 내놓고 삼성 분담액중 나머지는 계열사들이 분담키로 금감위와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금감위는 이 회장이 1조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이 회장이 경영권 포기를 각오하고 사재를 모두 내놓아야 할 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대우의 부채 분담액은 삼성자동차의 자산가치인 1조원선으로 정해졌으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도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소액주주와 외국인 주주의 반발을 의식, 계열사의 부채분담을 꺼려왔으나 이 방법 외에는 삼성차 빅딜을 완료할 방법이 없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합의 발표이후 삼성의 소액주주 및 외국인 주주 설득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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