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2차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북한측이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월간조선(7월호) 인터뷰를 문제삼아 회담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황씨의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 본다.
-김정일은 서해의 패전 이후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 김정일은 절대 반격하지 못합니다. 더 세게 나가야 합니다. 아주 강경하게 나가야 합니다. 떨떠름하게 나가면 안돼요.
-김정일은 자신의 권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 북한 인민에겐 알리지 않을 텐데 무슨 귄위의 실추가 있겠습니까. 여기서는 야단들이지만 김정일은 이럴 경우 즉흥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요. 이성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왜 합니까. 그러나 테러 같은 보복행위는 해 올 수 있을 겁니다.
-황선생님께서 몸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테러를 당해서 죽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밥만 축내는 것보다는 얼마나 보람있는 일입니까.
-황선생님께서는 김정일이 잔혹한 인간이기는 하지만 참용기가 있는 지도자는 못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김정일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리라 보시는 겁니까.
▲그게 아니고 김정일이 가진 기본적인 전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는 전쟁을 해서 남한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합니다. 그러지 않고 (6.25 전쟁때처럼)북한을 통치하는 선에서 끝나는 전쟁은 실익이 없기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굶어 죽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꽃게를 잡기 위해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는 것을 우리가 너무 박절하게 막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북한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은 미친 자들입니다. 영해를 침범한자들을 그런 이론으로 변호하는 것은 민족반역자들입니다. 피아 구분도 못하는 얼치기들이 진보라고 자처하고 다니는 것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김정일의 본질도 모르고 적이 누구인지 개념도 없고 하니 혁명적 열정도 애국적 열정도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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