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각종 손규상종조 생가 성역화

대한불교 진각종이 종조인 회당 손규상(孫珪祥) 대종사의 탄생지인 울릉도 금강원에 대한 성역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진각종은 창종 52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4일 종조 생가 성역화 계획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울릉 사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금강원'은 진각종 신도들의 순례지이자 관광객 탐방코스. 이 곳에는 대종사의 영정을 모신 종조전과 오륜탑, 종조비 등이 건립돼 있고 순례객과 현지 신도들의 법회를 위한 총지심인당, 금강정사도 들어서 있다.

지난 76년부터 성지 조성작업을 시작한 진각종은 먼저 금강원 주변부지를 매입해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종조전을 현재보다 두배 크기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 또 서울 통리원의 사리탑에 봉안된 사리도 이곳으로 이운해 오륜탑에 봉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종사의 일대기를 담은 책 '불법(佛法)은 체(體)요, 세간법(世間法)은 그림자라'(도서출판 해인행 펴냄)를 출간, 종단 정체성 확립작업도 함께 펴고 있다.

1905년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서 태어난 회당 대종사는 대구 성서농림촌에서 깨달음을 얻어 진각종을 창종했다. 지난 47년 6월 14일 첫 설법을 시작한 그는 진각종을 우리나라 불교 4대 종단이자 대표적인 밀교(密敎)종단으로 키워낸후 1963년 열반했다. 밀교는 현교(顯敎)와 대비되는 용어로 우주의 내밀한 이치를 온 몸으로 깨달아 육신 자체가 바로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불교의 일파를 말한다. 재가종단인 진각종은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내걸고 기존 종단과의 차별화를 유지해 왔다. 심인중고·진선여중고·위덕대 등 교육기관을 잇따라 설립해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으며 현재 신도수는 7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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