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는 제 몸을 태워서비로소 숯이 된다
숯은 참나무의 주검이다
그 주검이 다시 자신을 활활 태우면
불은
그 힘 두 배로 강해진다
주검을 다시 태워 그 불덩이 위에
돼지와 고등어가 올라앉아서
제 살을 태운다
주검이
주검을 지글지글 태우는
둘레에 늘어앉아
사람들은 하루의 허기 채운다
-'대구문학' 여름호
····················
▲1948년 경산 자인 출생
▲경북대 국문과 졸업
▲'시와 시학'으로 등단(94)
▲시집 '신처용가'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