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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연기 여론 높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내각제 문제와 관련, "정치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내각책임제를 좋다고 하면 (개헌)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국가 위기, 남북관계 등으로 볼 때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내각제를 비롯한 정쟁중단 요구를 받고 이같이 답변한 뒤 "필요할 때가 되면 정식으로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여론을 들어 내각제 합의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또 "부정부패 척결은 국가 경쟁력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서상목(徐相穆)의원 문제에서 보듯 법을 만드는 국민의 대표들이 법을 안지키고 있어 참으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8.15를 앞두고 국민 대화합을 위해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가 가급적 많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석방된 뒤 복권되지 않은 1천500명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전원 복권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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