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호 안동시장은 11박 12일 유럽 출장중이다. 저수고(低樹高) 밀식형 사과나무 재배지 견학 목적으로 북부지역 자치단체장들과 유럽을 다녀온지 2개월 만이다. 시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뺑소니 치듯(?) 출국한 정시장의 이번 출장은 지역 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참고할 아이디어를 얻고, 탈춤 페스티벌 홍보차 프랑스 '아비뇽축제'와 영국 '에딘버러축제'에 참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찰단의 규모와 경비가 만만치 않다. 시장을 비롯 시의원, 시정자문 대학교수, 국제탈춤페스티벌 관계자 등 12명에 경비는 줄잡아 5천만원. 출장 일정도 여행사의 천편일률적인 기획에 따라 주마간산격으로 유명 박물관, 사원, 공원을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정작 축제참관 일정은 수 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문단중 관광이나 도시개발 관련 전문가는 고작 2~3명에 지나지 않고 방문계획이 비밀리에 급조된 점 등을 미뤄 방문 성과도 의문시 된다.
당연히 관광산업 육성목적을 빌미로 한 여름휴가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여왕 방문으로 어렵사리 이뤄진 지역관광특수를 후속조치가 없어 놓치고 있는 판에 무슨 외유냐는 얘기다.
선진농업, 환경, 경제, 관광문제 등을 배운다며 툭하면 외유에 나서는 정시장의 외국 출장에 대한 대다수 시민들의 인식은 비판적이다.
지난봄 안동시의원들의 단체해외연수 계획이 나왔을 때도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비록 관광성 외유라도 의정활동 보상차원에서 실시돼야 한다"고 감쌌던 정시장 이었다. 정시장은 대우사태로 제2의 국가위기가 우려되고 풍수해로 온 국민이 근심에 빠진 어려운 상황을 태평성대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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