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수 인테리어-인체 기흐름 따라 가구등 배치

"풍수 인테리어를 아십니까"

말그대로 풍수(風水)를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최근들어 서울 등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가구, 벽지, 조명, 화초 등을 사람의 오행에 맞게 배치해 인체의 기(氣)흐름을 극대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풍수인테리어의 기본 개념은 집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므로 가구, 벽, 바닥재 등이 사람보다 돋보이게 배치해서는 안된다는 것. 장식이나 가구는 적을수록 좋고, 색깔이나 모양이 단조롭고 평범한 것이 인체의 기흐름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

주방의 경우 식탁을 벽 한쪽에 고정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벽이 기의 흐름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식탁은 집안의 기가 가장 잘 모이는데다 가족들이 기를 모아가는 중심공간인 점을 십분 고려해야 한다. 공간이 비좁아서 벽에 붙이지 않고 식탁을 놓을수 없을 경우엔 차라리 상을 펴고 밥을 먹는게 낫다는 것. 가스레인지와 냉장고는 마주 보고 있으면 서로의 기를 빼앗아 가므로 피해야 한다.

침실의 경우 침대머리는 창문 쪽을 향해 놓는 것이 건강에 좋다. 화장실은 나쁜 기운을 흡수하는 빨간선인장이나 꽃을 꽂아두는 것이 좋고, 화장실의 조명은 밝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거실은 가족의 휴식공간이므로 장식품이나 가구로 채우기보다 공간을 최대한 많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분은 잎이 무성한 종을 택하면 TV, 오디어 등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좋지 않은 기운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아이들 공부방은 단순, 깔끔하게 꾸미는 것이 좋고 좋은 기운이 늘 머물도록 채광과 통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책상은 동쪽이나 남쪽에 둬야 하며 방문을 열자마자 책상이 보이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사무실의 경우엔 구석진 자리에 복사기, 물통 등을 놓아두거나 벽에 사훈, 목표 등을 너절하게 걸어두는 것은 좋지 않다. 기흐름을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풍수인테리어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적지 않다. 월드 인테리어의 장택영(053-743-1705)씨는 "풍수인테리어는 풍수건축에서 응용된 새로운 상술"이라면서 "서울에서 일부 행해지고 있을뿐 대구에서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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