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광 폐수 하천오염 심각

[문경]폐광산 폐수정화시설 사업에 대한 당국의 무성의가 낙동강 상류 영강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석탄산업 합리화사업단은 지난95년 역내 갱내수가 나오는 16개 폐갱 중 사업단이 정한 기준치를 초과한 6개소에 대해서만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정화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에따라 정화시설 설치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1일 1천t이 넘는 폐수를 방류하는 가은읍 은성탄광, 불정동 문경탄광 등 폐갱 2곳은 현재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여 강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도 사업단측은 당초 조사 때 폐수유출 기준치에 미달했던 곳이라며 시설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또 강 오염이 가장 심각한 마성면 외어리 봉명폐갱 유출수 정화시설은 시설부지 추가 확보문제로 오는 10월 완공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지난 97년 11월과 지난 4월 각각 완공한 문경읍 성봉폐갱 및 갑정폐갱 정화시설 2곳은 최근 조사결과 수질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지난 95년 갱내수의 폐수 기준치 조사 당시와는 달리, 폐갱에 묻어 버린 각종 철재류 등이 부식되고 있는 지금은 오염도가 심각해지고 있는 곳이 많다"며 전반적인 재조사와 함께 철저한 오염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당초 갱을 폐쇄할 때 철재류 등 각종 오염유발 물질을 올바로 철거하지 않은 것은 당국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빚은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尹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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