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일간지의 첫 여성 사장이 된 장명수씨는 98년 한국일보 주필이 될 때도 '여성1호'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2년부터 지금까지 써온 '장명수 칼럼'으로 단지 여성 언론인이라기보다는 한국 언론의 간판 칼럼니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화여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63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뒤 주로 문화부에서 근무했고 음악 1, 2년을 담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정란을 담당했다.
'장명수 칼럼'은 '여기자 칼럼'이라는 이름으로 문화부 차장 시절 쓰기 시작했는데 그는 무명 여기자에게 기명 칼럼을 맡긴 당시 장재구 사장의 발탁을 "한국일보 특유의 유연한 분위기" 때문으로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취재경험은 다양하지 못했지만 생활과 밀착된 소재와 일반인으로서의 건전한 판단력으로 칼럼을 성공시켰고, 칼럼이 날카롭고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해 '장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문화부장, 편집부국장, 심의실장, 편집위원 등을 거쳤으며 편집국장에 오를 것인지가 한국의 여성 지위를 가늠하는 척도로 일부 외신기자 사이에서 관심이 되기도 했다.
정의롭고, 상식을 지키고, 언론과 언론인의 정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봄 편집국 연수에서는 언론의 지나친 감각화와 상업주의화를 강도높게 비판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스스로 기자가 된 후 일에서 여자와 남자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원칙만이 다수를 이끌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고 회고한다.
현 정부 출범후 정부조직개편 심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개각 때마다 입각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본인은 "언론인의 길을 계속 가겠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남편은 파이스턴 이코노믹리뷰지(紙)의 서울지국장 심재훈씨. 최은희여기자상(85년), 학원사 오늘의 여성상(85년), 동아일보 여성동아대상(88년) 등을 받았다.△충남 천안(57) △이화여대 신문학과 △한국일보 문화부장, 생활부장, 편집부국장, 심의실장, 이사 겸 편집위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