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도 상(賞)에 대한 잡음이 있기 마련인가?
우리가 상식과 합리적인 바탕이 되어 있는 나라라고 손꼽고 있는 미국에서 권위있는 '올해의 아버지상' 수상자가 전력때문에 수상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자흐 프렌더가스트.
그는 부인인 나오미 프렌더가스트와 함께 12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과거 기성 교회와 종파에서 독립된 젊은이들이 주창한 '예수 그리스도 운동'의 한 종파인 '하느님의 자녀(Children Of God)' 교단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는 것.
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데이비드 버그에 의해 창시된 '하느님의 자녀' 교단은 전세계적으로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켰다.
여성신도들을 예수를 위한 기쁨조로 봉사케해 기소되기도 했으며 미국 남부주에서는 유아포르노 제작과 교단내 어린이들에 대한 가학행위에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더가스트는 이 교단의 리더중 한명이었으며 80년대까지도 이탈리아에서 열린 신앙캠프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수상자로 밝혀진 후 여러 사람이 제보를 했고 급기야 휴스턴 크로니클지에 그와 가깝게 지낸 사람이 한 증언이 실리면서 문제가 커졌다.
자꾸 구설수에 오르자 당황한 곳은 '올해의 아버지상'의 주최측인 미국 어버이 날 재단. 매년 7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어버이 날로 지정하고 94년에는 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한껏 권위를 자랑해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된 것. 미국 어버이 날 재단은 프렌더가스트의 전력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수상을 취소하고 '사전에 그의 전력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재단 대변인 게리 자민은 "프렌더가스트는 하느님의 자녀 교단과 관련된 것을 이유로 수상이 취소됐다"고 밝혔다.한편 프렌더가스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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