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밤하늘 위에 휘영청 솟은 둥근달을 보며 조상의 덕과 풍요를 기원하는 한가위. 그러나 지난 10년간 대구지역 한가위날 날씨가 맑은 적이 한번도 없었으며 올해도 저기압과 제18호 태풍 바트 등의 영향으로 이같은 전통(?)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 보름달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가위날 맑게 갠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인 경우는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9년 9월 14일 한가위날은 대구에 21.4㎜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으며 90년, 91년에는 흐린 날씨를 보여 보름달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92년부터 94년까지는 구름이 조금끼는 날씨를 기록, 구름사이로 나타난 보름달을 볼 수 있어 최근 10년간 그나마 가장 좋은 날씨를 보인 한가위였다.
그러나 95년 9월 9일 한가위날은 비가 내렸으며 96년 흐린 날씨, 97년 비, 지난해에도 흐린 날씨를 보여, 최근 10년간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적이 없었다.
이와함께 한가위날 낮 최고기온이 평년 낮 최고기온보다 높거나 낮은 현상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9년에는 낮 최고기온이 21.5℃로 평년 낮 최고기온 25.4℃보다 낮았으나 90년에는 평년보다 0.3℃ 높은 24℃를 기록했으며 91년에는 다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0.7℃ 낮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93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반복적으로 나타나 97년이 평년보다 4.9℃ 낮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1.5℃ 높아져 올해도 한가위 낮 최고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낮아질지 대구기상대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한가위날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94년으로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30.5℃까지 올라갔으며 가장 낮은때는 97년 21.2℃였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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