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기자가 바라본 새백년 새천년-(13)환경문제

21세기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은 이미 울리고있다. 국제기구와 세계유수의 연구소, 민간환경단체들은 섬뜩할 정도의 강한 톤으로 21세기 지구환경 재앙을 다급하게 예고 하고있다.

'2050년 이면 세계인구는 89억. 이들 인구의 3분의 2가량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은 일상화 된다. 바다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 바닷가 대도시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극한 상황도 예견하고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더렵혀진 지구를 포기 해야 할 시점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영화 '에이리언' '스타트랙' 이 결코 영화 속의 일만이 아니라는 위기감이다.

이처럼 듣기만 해도 끔찍한 환경공해. 21세기에는 이를 과연 극복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과학자들의 응답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린다.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이들은 △핵무기의 대규모 감축△ 세계 군사비의 삭감 △자전거 생산대수의 증가 △흡연량의 감소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구에 환경재앙을 몰고 올것인지 아니면 이를 사전에 예방할수 있느냐의 선택은 바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다.

안경숙 대구배달환경회장은 "환경위기를 깨닫고 이에 대처하기만 하면 쓰레기가 보물이 될 수 있고, 또 노력정도에 따라 쓰레기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고 말한다.

지구사랑을 실천하고 노력할 경우 다가올 세상의 모습은 ? 21세기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점퍼를 손에 들고 살펴 보고 있는 주부에게 점원이 말을 건넨다. "어떻습니까 이것은 페트병으로 만든 옷입니다" 이 주부는 호기심에서 보다 소재가 좋다는 이유로 점퍼와 조끼를 구입한다.

쥬스 간장 세제 등의 용기로 우리생활에 완전히 스며든 페트병이 양복원료가 되어 기성복 업체들이 앞다투어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니 세상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 '이제는 페트병을 입을 때다' 는 자극적인 문구로 고객들을 유혹할것이다. 쓰레기의 자원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쓰레기 도둑도 생겨날 전망. 분실물란에 '집 주위에 있었던 보물 같은 쓰레기를 찾습니다' 라는 문구를 쉽게 볼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을듯. 쓰레기가 보물이 되는 세상이다.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이용한 최초의 화력발전소가 일본엔 벌써 등장해 종이와 플라스틱·부엌쓰레기를 반입하고있으니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닌 셈.

21세기 지구를 보호하는 첨단환경공학의 노력도 일단 희망적이다. 지구온실화와 오존층 파괴 등을 제거하기 위한 과학적이며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예컨대 지구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공중으로 방출하는 대신 바다속에 가둬버리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파괴된 오존층을 보완하기 위해서 오존 발생기를 실은 대형기구를 성층권으로 올려 보내는 기발한 구상도 나오고 있다. 남극을 비롯해 오존층에 구멍이 뚫린 여러지점에 오존발생기를 실은 대형기구를 띄워 지상에서 보낸 무선지령에 따라 오존 발생기가 자동으로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이제까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에너지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있는 이들 연료를 대신해 수력과 풍력 태양열발전 등이 다시 인기를 모으리라는 전망이다.

폐수도 대체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있다. 폐수를 4천500피트 지하에 넣으면 중력과 압력 등으로 열이 발생, 이를 이용해 물을 데우고 전기를 발생시킬수있는 연구들이 이미 진행중이기 때문.

쓰레기가 보물처럼 여겨지는 세상 . 공해가 사라진 아름다운 푸른 지구에서 우리들의 후손이 마음놓고 살 수 있는 꿈 같은 지구의 미래는 바로 우리 손에 달려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 자연사랑을.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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