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도서관으로 10년넘게 지역 주민에 봉사해온 '새벗도서관'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사립도서관으로 등록했다.
올해로 개관 11년째를 맞은 새벗도서관(대표 신남희)은 지난 2월 중구 남일동에서 달서구 이곡동으로 확장 이전과 함께 사립도서관으로 승격, 새로운 모습의 주민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사립도서관 최소 등록요건인 면적 80평과 사서직원 3명을 갖춰 전국에서 17번째 사립도서관으로 기록됐다. 달서구 이곡동 외환은행 성서지점 뒷편에 자리잡은 새벗도서관은 현재 2만여권의 도서와 비디오, 각종 간행물 자료를 구비하고 있다. 또 60석의 열람석, 소모임이나 컴퓨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 3개를 갖추고 있다.
새벗도서관의 사립도서관 등록은 현재 공공도서관이 없는 성서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의미가 크다. 올바른 독서문화 정착과 사회교육의 장으로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단순한 도서관 기능에서 탈피,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등 주민 문화센터 역할도 기대된다.
새벗도서관은 그동안 가족영화제를 비롯 청소년축제한마당·교양강좌·문화유적답사·철새 탐조·문학강연회·이야기마당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펼쳐 왔다.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도서관으로서 공로가 커 지난해 '독서문화상' 대통령상 을 수상한 것도 자랑거리.
하지만 회원과 후원회원의 도움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살림살이는 늘 빠듯하다. 대구시나 구청측이 사립문고, 사립도서관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재정 지원은 기대조차 할 수 없어 '문화도시'라는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문화부문, 그중에서도 도서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는 거의 바닥 수준이다. 대표 신남희씨는 "그나마 도서관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사립도서관으로 등록했지만 대구시나 구청의 관심이 부족하다"며 "소외받고 있는 도서관 사업에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후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새벗도서관은 이번 사립도서관 등록을 계기로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각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정보화 사업에 맞춰 무료 컴퓨터강좌에 필요한 컴퓨터 기기와 어린이 도서를 기증해줄 독지가를 찾고 있다. 053)582-4784.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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