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 안동역 폭발물 신고 소동… 감동의 재회 현장 '아수라장'

시민 300여명 몰린 가운데 경찰·소방 긴급 출동
KBS 다큐 3일 출연자 10년 만의 약속 현장서 해프닝

15일 오전 구 안동역에 폭발물 사건 신고가 접수돼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시민과 촬영팀을 대피시키고 있다. 김영진 기자
15일 오전 구 안동역에 폭발물 사건 신고가 접수돼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시민과 촬영팀을 대피시키고 있다. 김영진 기자

15일 오전 7시 51분쯤 경북 안동시 구 안동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는 즉시 출입금지선이 설치됐고, 시민과 촬영팀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은 과거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에 출연했던 여대생들과 PD가 방송 이후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예정 시각인 오전 7시 48분에 맞춰 촬영팀은 현장에 대기하며 녹화 중이었고, 이들의 감동적인 재회를 보기 위해 시민 3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폭발물 설치 신고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물처리반(EOD)을 요청해 현장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고, 안전을 위해 모든 인원을 대피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폭발물 여부와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10년 만의 재회 장면은 예정대로 촬영되지 못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장 자체가 영화 같은 하루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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