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대통령 비서실장 측은 이번 청와대비서실 전면개편은 김실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주 실장보좌관은 22일 오전 이와 관련, "김실장은 지난 금요일(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동서화합 차원에서 정식으로 총선출마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실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비서진들은 모두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며 이는 국정에 있어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사의표명 이유를 밝혔다는 것이다.
김실장은 이에 따라 지난 토요일(20일)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고 일요일 (21일)오찬을 통해 비서실 전면개편을 다시 주장했고 이에 김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결국 김대통령이 22일 오전 긴급으로 개최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총선출마 예정자들의 전원교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김실장의 사표는 23일 오전쯤 수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치고 청와대기자실인 춘추관에 들러 자신의 총선출마를 공식화했다. 다만 신당에 참여하되 백의종군의 뜻을 피력했으며 출마 지역구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김실장 측은 이번 비서실 개편이 최근 정국상황에 대한 문책성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하면서 "이번 비서실 개편은 전적으로 김실장의 결단에 의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대통령보좌진의 개편을 주장했던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도 21일 청와대로 직접 찾아와 김대통령에게 진의가 잘못 전달되었다고 해명했으며 당사자인 김실장에게는 20일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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